![16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형암호,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위한 완벽한 기술` 세미나에서 천정희 서울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천 교수가 이끄는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5곳 중 한 곳이다. [김재훈 기자]](https://file.mk.co.kr/meet/neds/2020/06/image_readtop_2020_617674_15922965284243354.jpg)
16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형암호,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위한 완벽한 기술` 세미나에서 천정희 서울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천 교수가 이끄는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5곳 중 한 곳이다. [김재훈 기자]이번 데이터 결합과 분석에는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보유한 크립토랩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혜안(HEaaN.STAT)`이 활용됐다.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지원 전문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에서 혜안을 활용해 안전하게 데이터 결합을 수행하고, 국민연금공단에서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를 분석한다. 특히 암호화된 데이터를 평문으로 전환하는 복호화 키는 제3 공적기관인 금융보안원이 별도로 안전하게 보관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이중·삼중으로 차단한다.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이끄는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연산 속도를 높였다. 통상 데이터를 암호화하면 데이터 크기가 증가해 연산 속도가 느려진다. 실제로 이번 분석에서도 235만여 건의 로데이터(row-data)를 분석하는 데 동형암호와 관련된 소요 시간은 불과 2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천 교수는 "매년 8배씩 소프트웨어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형암호 원천기술은 천 교수팀을 포함해 IBM, MS리서치 등 전 세계에서 단 5곳만 보유하고 있다. 천 교수는 동형암호 기술을 `말랑말랑한 금고`라고 정의했다. 그는 "기존 3세대 방식으로 암호화하면 `단단한 금고` 안 데이터는 금고에서 빼지 않으면 분석할 수가 없다. 반면 동형암호 방식은 암호화한 형태로 금고 안에 두고도 데이터 결합과 분석이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기존 3세대 암호화 방식의 경우 데이터를 결합하거나 분석할 때는 암호화된 데이터의 암호화를 풀어서 데이터 내용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반면, 동형암호 방식은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 결합·분석이 가능해 노출 위험을 덜 수 있다. IBM, MS리서치 등이 이번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잘 정리된 `순정한 데이터`로 동형암호 기술 등 프라이버시 보존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동형암호 상용화 첫발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가명 정보 재식별 시 형사처벌과 전체 매출액의 3% 과징금 등으로 개인정보 활용에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 동형암호 기술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용어 설명>
▷ 동형암호 : 4세대 암호 기술. 기존 암호화 방법과 달리 암호화 상태에서 데이터를 결합하고, 연산·분석 등이 가능한 차세대 수학 기법.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는 10대 차세대 기술로 분류했다. 생체정보, 금융정보 등 데이터 보안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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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6, 2020 at 03:3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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