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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바닥설' 사실로? 3분기 GDP, 전 분기보다 1.9% ↑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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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
수출 15.6% 급증해 성장 이끌어
설비투자 6.7%↑, 민간소비 0.1%↓
국내 경제가 올 들어 처음으로 직전 분기 대비 반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나타났지만 3분기엔 이를 딛고 올라선 것이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의 예상 전망치(1.3∼1.7%)를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1.3%)와 2분기(-3.2%)는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였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2분기보다 15.6% 는 영향이 컸다.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 성적표를 받은 2분기(-16.6%)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4.9%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6.7% 늘었다. 다만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의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8% 줄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은 7.6% 성장했지만 서비스업은 0.7%로 회복 폭이 상대적으로 더뎠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의료보건·사회복지(3.8%), 운수업(3.3%), 금융·보험(1.9%) 부문의 성장률이 높았고 대면 중심인 부동산업(0.2%)과 교육서비스업(0.9%) 등의 성장률은 지난 분기와 거의 비슷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7.4%), 건설업(-5.5%) 등은 전 분기보다 줄었다. 3분기 지디피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1.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래도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성장률(-2.7%)과 비교하면 역성장 폭이 줄었다.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교역조건 개선 덕에 2.5% 반등했다. 2분기 성장률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3.3%)만큼 낮다 보니 이와 견준 3분기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효과가 있다. 그럼에도 3분기 지디피가 늘어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하면서 이에 부합하려면 3분기와 4분기 각각 1%대 중반의 성장률을 나타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기자설명회에서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1% 중반대보다 3분기 실적이 높게 나와 연간 경제 성장률이 상향 수정될 거란 기대가 있지만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위험 요인”이라며 “올해 연간 성장률은 조사국의 목표치인 -1.3% 범위 안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2분기 성장률이 -3.3%로 낮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사효과(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장마,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면서 재화 수출이 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브이(V)자 반등 여부에 대해서는 “전기 대비 증가율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계속 성장하는 추세일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며 “운수, 여행 등 서비스 수출과 생산 회복이 더뎌 V자 반등처럼 완전하게 회복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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