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호조에 배터리도 ‘흑자’
배터리 사업 분사를 앞둔 LG화학이 지난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0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8.8% 늘어난 7조5073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잠정치 실적이지만, 이는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3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 PVC, NB라텍스 등 주요 제품이 실적을 견인하고, 전기차 배터리도 전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BS와 PVC 등 주요 제품군에서의 생산마진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ABS 스프레드가 개선됐고, PVC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공급 차질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지 부문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신규 수주 부재에 따른 적자전환으로 인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이달 말 배터리 사업부문 분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 실적 발표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전지사업(배터리) 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는데,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성장동력인 배터리 부문을 떼어내 회사를 만들면 기존 LG화학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LG화학(051910)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포함한 최종 실적을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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