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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학폭 의혹 전면 반박 "학창시절 독재자" vs "악의적 모함"(종합) - 뉴스1

현주엽 © News1 임세영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46)이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라고 해명하며 수사기관에 해당 건을 의뢰해 진실규명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을 H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소개하면서, H씨가 학창 시절 후배들에게 괴롭힘과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학창 시절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할 때도 H씨의 허락을 받아야 했으며, 때때로 운동이 끝난 뒤에도 집합이나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H씨가 학창 시절 내내 독재자처럼 행동했다며, 그로 인해 후배들이 단체로 도망갔던 일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앞으로 방송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이 됐고, H씨가 국가대표 출신 농구선수 어머니와 사업을 하신 아버지가 있다는 정보를 토대로 해당 대상이 현주엽이라는 추정들이 쏟아졌다.

각종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던 가운데, 현주엽은 1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현주엽은 글에서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 전 대학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다"라며 "그리고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라고 말하며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현주엽은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 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라며 "이 기회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현주엽은 그러면서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현주엽은 "언론을 통해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며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주엽은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저의 주변 분들 중에는 자세히 해명하라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일일이 해명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므로 해명도 구차하게 보이니 이러한 악의적인 글에 대하여 아무런 대응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시는 분도 계신다"라고 했다.

현주엽은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을 저의 가족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라며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도 밝힌다"라고 알렸다.

한편 현주엽은 1998년 청주 SK 나이츠에 입단하며 프로 농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구단을 거쳐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2009년 은퇴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현재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JTBC '뭉쳐야 쏜다'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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