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CC를 상대로 골밑 슛을 노리는 SK 김선형.
서울 SK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관중 앞에서 17점 차 역전 드라마를 썼다.
17득점에 6어시스트를 해낸 SK 김선형은 "홈 팬들의 힘이 절대적"이라며 "아드레날린이 솟는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전주 KCC의 경기에는 관중 2천234명이 입장했다.
관중을 먼저 받은 프로야구와 같은 종목에선 2만명 이상 들어오기도 했지만, 2020년 초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우리나라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1-2022시즌인 지난 21일 서울 삼성과 수원 kt의 잠실 경기에 입장한 1천795명이었다.
2020-2021시즌에는 지난해 11월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인천 경기 때 1천519명이 최다였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프로농구 경기에 처음으로 2천 명 이상이 입장한 셈이다.
SK는 전반까지 38-51로 끌려갔고, 3쿼터 초반에는 38-55로 17점 차까지 뒤졌지만 후반에만 28점을 몰아치며 42점을 넣은 자밀 워니와 공수를 조율한 김선형을 앞세워 결국 96-91로 역전승했다.
특히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80-79부터 88-87까지 약 3분 동안에는 SK와 KCC가 2점씩 번갈아 넣으며 리드를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이 모처럼 체육관 절반 이상을 메운 농구 팬들을 즐겁게 했다.
28일 KCC를 상대로 역전승 후 기뻐하는 SK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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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사실 관중이 많이 오신 것이 전반에는 마이너스가 됐다"며 "선수들이 흥분해서 서두르다 보니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3쿼터부터 팬 여러분의 함성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이 돼 역전할 수 있었다"며 "그러고 보면 우리 선수들이 참 재미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선형도 "2라운드 들어 우리 팀이 다소 주춤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시 자신감을 찾게 됐다"며 "선수들끼리 급하게 하지 말자고 했고, 감독님도 안될 때 기본적인 부분들을 짚어 주셨다"고 역전 비결을 설명했다.
김선형은 "17점까지 지다가 차곡차곡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려 역전까지 하면 그때까지 힘들었던 것이 전부 '리셋'되는 기분"이라며 "그때부터 시작이고, 아드레날린이 솟는 느낌"이라고 짜릿했던 역전의 순간을 돌아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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