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완벽.. 당장 집회하고 싶을 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불과 이틀 전 “대선 이후까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말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틀 전에는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아 중단했지만 협상을 다시 재개했다”면서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건에 대해선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고 있고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과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경기부양책 협상의 전격적인 중단을 지시했지만 증시가 급락하고 지지자들마저 반발하자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협상을 중단시킨 당일에도 7시간 만에 “의회는 즉시 항공산업 지원책을 승인해야 한다. 나는 전 국민에 1,200달러씩 지급하는 방안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트윗 글을 올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격 요법으로 상대를 압박해 양보를 얻어내는 특유의 협상 기술을 발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벽하다고 느낀다. 오늘 밤 집회를 하고 싶을 정도로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리제네론 치료제를 비롯한 대부분의 약물 복용이 끝났다면서 현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강한 스테로이드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전날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을 언급하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맞대결을 펼친 민주당 해리스 후보를 “괴물”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가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그는 비호감이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보다 더 좌파인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선 “당선되더라도 두 달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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