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에 열린 나훈아의 콘서트에 대한 우려가 꼬리를 문다.
나훈아는 16~18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공연을 진행했다. 이 공연에 총 2만4000여장의 티켓이 매진됐다. 콘서트 당일 대구는 거리두기 2단계로, 나훈아 측은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을 진행했다. 관객수도 방역지침을 지켰다.
문제는 나훈아가 공연을 한 날, 일부 가수들은 공연을 취소했다는 것. 나훈아 측은 “‘코로나19’의 멱살을 비틀어 답답한 세상에 희망가를 소리쳐 부르겠다”며 공연을 강행했고, 후배인 공연 취소 가수들은 “공연 장내 방역수칙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공연 전후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방역지침은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며 나훈아와 달리 결단했다. 여전히 나훈아는 23~2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로 넘어가 공연을 펼친다.
이에 스포츠경향은 18일 가요계 관계자에게 ‘공연 강행 나훈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테스형’으로 인기를 끈 나훈아지만, 가요계 관계자들은 역으로 ‘너 자신을 알라’며 그의 행동에 아쉬움을 던졌다.
한 중견 매니지먼트 대표는 ‘나훈아의 노욕’을 직격했다. 그는 “가요계의 큰어른이 사람 목숨이 달린 위기상황에서 본인의 욕심을 채우려 한다”며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다. 지금이라도 콘서트를 취소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 중견 작곡가는 정중한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연기하는 게 좋지 않나”며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한 가요프로그램 연출자는 “아주 나쁜 처사”라고 답했다. 한 중견 가요 프로그램 작가는 “나훈아는 관객들과의 약속 운운 하겠지만, 아티스트 대선배로서 더더더 심사숙고 했어야 했다”며 “최근 한 공연에 가본 적이 있다. 공연 관계자들이 ‘철저한 방역’을 운운하지만, 돈 벌이에만 눈이 멀어서 공연 관리에 형편이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공연 허가를 내준 대구시 관계자들이 미쳤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나훈아 콘서트의 경우, 스스로 연출자로 나서는 것은 가요계에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다. 무대의 카리스마처럼 이번 공연 강행도 그의 결정이라면, 그에 따른 책임도 그의 몫이라는 게 가요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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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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